Maje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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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JEO KIM 2013-2025 ALL RIGHTS RESERVED.









The Infinitesimal 무한소


ACEL Art Company
2025.11.21 _ 2026. 01.17













Infinitesimal ㅣ Exhibition ㅣ ACEL



INFINITESIMAL 무한소

안녕하세요. 김마저 작가입니다. 이번 아셀에서 〈무한소〉 라는 전시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무한소는 무한대의 반대 개념으로, 어떤 수가 점점 ‘0’에 가까워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번 전시는 바로 그 ‘0’에 가까워지는 과정, 형태가 명확해지기 이전의 어떤 그 경계의 순간에 대한 질문에서 이번 작품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저는 물류용 팔레트 구조를 캔버스 형식으로 변형했는데요. 파렛트로 만든 캔버스를 더 이상 벽에 고정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벽에서 떼어내서 윗면과 옆면, 그리고 뒷면, 모든 면이 회화가 될 수 있도록 구성을 해봤습니다. 

그 중 윗면에 그려진 회화가 이번 전시의 주제인 〈무한소〉라는 작품입니다.  이 파렛트형 캔버스는 제가 작업실을 오가며 늘 마주하던 물류용 파렛트 공장에서 영감을 받았는데요. 캔버스를 벽에 떼어내어서 공간 안으로 가져오고 싶었습니다.

벽에 기대어 회화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공간 속에 놓이고, 세워지고, 이동할 수 있는 움직이는 회화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이렇게 고정되어 있지 않는 상태, 형태가 되기 이전의 어떤 생성과 소멸, 그 생성과 소멸의 경계의 자리를 만들고 싶었어요.   

저는 이번에 사각을 고정된 틀이나 안정된 형태로 보지 않는데요.  사각을 모든 형태를 가능성을 가진 첫 출발점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이번 작업에서 저는 고정된 사각에서 회화를 완성시키지 않고, 해체를 해서 그림을 그렸어요.

팔렛트의 각도, 경계, 전면과 측면, 뒷면의 구분을 느슨하게 만들어 구조적인 것 뿐만 아니라 감각 그 자체가 그 구조 사이의 공간을 왔다갔다 통과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이번 전시는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가장 작은 단위의 순간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이름 붙여지지 않은 미세한 감각의 지점을 모티브로 한 작품에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Hello, my name is Kim Majeo. I am currently presenting an exhibition titled Infinitesimal at ACEL.

The term infinitesimal refers to a concept opposite to infinity, a state in which a number gradually approaches zero. The term infinitesimal refers to a concept opposite to infinity, a state in which a number gradually approaches zero.

In this work, I transformed the structure of logistics pallets into the form of a canvas. I did this because I no longer wanted the canvas to be fixed to the wall. By removing it from the wall, I arranged the work so that the top, the sides, and the back, every surface, could become a painting.

Among these, the painting on the top surface is titled Infinitesimal, which is also the central theme of this exhibition. These Pallet-shaped canvases were inspired by the logistics pallet factories I would pass by while commuting to and from my studio. I wanted to take the canvas off the wall and bring it into the space itself.

Rather than a painting fixed against a wall, I wanted to create a moving painting, one that could be placed, stood upright, and relocated within the space. between formation and disappearance, between generation and dissolution, before a form fully takes shape.

I do not see the square as a fixed frame or a stable form. Instead, I think of it as a starting point that holds the possibility of all forms. So in this work, I did not complete the painting within a fixed square, but instead dismantled it and painted through that process.

By loosening the distinctions between the pallet’s angles and boundaries, between sensation to pass through and move between the spaces within that structure.

Through this exhibition, I wanted to speak about the smallest units of moments through which we perceive the world. I invite you into works motivated by unnamed, I would like to invite you to this exhibition.









Artist Talk with Kim Majeo


ACEL Art Company
2025.12.23 TUE 17:00-18:00

Moderator Kim Su Hyun
Critic
Kim Noam
Panel
Hong Jae Seung



아티스트 토크 김마저



Critic | Noam Kim

김노암 평론가는 현대미술의 제도, 공간, 사회적 맥락을 활발하게 다뤄온 미술평론가이자 전시 기획자입니다. 아트스페이스 휴, KTNG상상마당, 문화역서울284 등 다양한 대안공간과 문화기관 에서 기획, 운영을 맡으며 신진 작가 발굴에 힘써 왔습니다. 예술과 일상의 접점을 탐구하는 평론가로 기업과 작가 그리고 관객을 연결하는 깊이 있는 담론을 만들어갑니다.


Panel | Jaeseung Hong

홍재승 건축가는 김창열미술관을 비롯해 여러 공공, 문화시설을 설계하며, 건축, 도시, 예술의 경계를 넓혀온 건축가입니다. 공간을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경험의 장'으로 바라보며, 장소의 맥락과 예술적 감성을 결합한 설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예술가들과 협업하며 새로운 예술적 공간 언어를 탐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Infinitesimal ㅣ Artist Talk ㅣ ACEL









아티스트 토크를 마치고

이번 아티스트 토크는 전시의 해설이나 부록이 아니라, 작품이 관객과 어우러져 다시 한 번 사건으로 만나는 이야기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나의 작업에서 캔버스는 고정된 대상이 아니라 들어 올려지고(lifted), 이동하며,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움직이의 구조다. 이번 작업에 대한 기록은 그 작품 구조가 관객의 언어와 시선 속에서 확장되는 관계의 순간들이다. 김노암 평론가, 홍재승 건축가, 전시를 이루게 한 김수현 대표님, 그리고 관객과 함께 머무른 그 순간의 기록을 담아내고자 했다. 작품은 갤러리에서 더 이상 벽에 머무르지 않고, 대화 속에서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변화하며, 빛을 발하여 흔적으로 쌓여진 순간의 기록이 되었다.


(2023.12.23 김마저 작가)





This Artist Talk is not a mere explanation or a supplement to the exhibition. It is a dedicated space where the artwork meets the audience to be reborn as a living event. 

In the work of Kim Majeo, the canvas is never a static object. Instead, it is a structure that is lifted and moved, constantly reconfiguring itself through various relationships. This record captures the precise moment when the structure of the work expands through the language and gaze of the spectators. We aimed to preserve that moment together with critic Kim Noam, architect Hong Jaeseung, Director Kim Suhyun who made this exhibition possible, and the audience. Within this dialogue, painting no longer stays fixed on the gallery walls. It becomes a moment of continuous creation and change, radiating light and remaining as a lasting trace in our memory.









김마저 작가론:
무각(無角)의 차원을 왕복하는 회화 이미지
김노암(미술평론)




 01


김마저 작가는 오랫동안 '리프티드 캔버스(lifted canvas)', 즉 조각과 캔버스를 결합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해왔다. 비정형 작업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사각의 경계가 해체되는 지점에서 새로운 형태적 감각을 발견했다. 이번 전시 작업은 그리드에서 출발한 드로잉과 회화에서 기원한 이미지를 제시하며, '무한대'의 반대 개념인 '무한소', 즉 ‘0’에 가까워지는 상태를 탐구한다. 작가의 작업은 이러한 발상을 배경으로 물리적 질량과 부피를 지닌 형태와 그것이 사라진 차원의 이미지를 작가는 느슨한 각도로 오르내리며 왕복한다. 그 여정은 형태의 존재와 부재가 교차하는 리듬이다.







 02                                     03


작가는 회화에서 자신의 이력을 출발했지만, 10여 년 이상을 건축과 가구, 조각과 오브제를 구상하고 표현해온 경험을 통해 공간과 차원의 문제, 구조와 형식의 문제에 깊이 사유해왔다. 이처럼 오랫동안 가구와 건축 분야에서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왔던 작가에게 회화로의 복귀는 단순히 평면으로의 회귀가 아니다. 작가의 구조물들은 오브제이면서 동시에 조각이자 가구의 형식을 융합하고 있다. 이는 세잔 이후 많은 현대 미술가들이 그러했듯, 회화에서 조형의 원리와 공간과 차원의 문제를 자신의 미적 세계 중심에 놓았기에 가능했다. 이제는 장르와 형식 의 범주가 딱딱하게 구분되지 않는 융합적 감각과 사유의 시대에 작가의 작업은 자기 고유의 개성과 미적 형식을 명확하게 표현한다.







04                                       05


이러한 구조적 사유는 점차 형태의 본질, 즉 그것이 사라지는 지점에 대한 개념적 탐구로 확장되었다. 작가는 자신의 3차원 공간을 점유하는 입체 구조물들이 어느 순간 ‘0’으로 수렴하는 ‘무각(無角)’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실험적 아이디어는 매우 흥미롭다. 일반적으로 ‘각’의 수를 무한히 늘리면 이상적인 원에 가까워지지만(삼각형 → 사각형 → 다각형 → 원형), 작가 의 무각은 '각’이 없음'을 의미하며, 이는 ‘0’에 수렴하는 ‘무한소’의 개념으로 가장 플랫한 평면 위의 회화 이미지들로 귀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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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소' 또는 ‘0’에 가까워지는 것에 대한 탐구는 현대 물리학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논의와도 맞닿아 있다. 최신의 양자역학 및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는 우리가 경험하는 거시적인 연 속체 시공간이 미시적인 관점에서 더 이상 의미 없는, 혹은 ‘0’에 수렴하는 '플랑크 스케일 (Planck Scale)'이라는 최소 단위를 상정한다. 이 스케일에서는 공간과 시간 자체가 불확정해지며, 기존의 물리적 질량과 부피의 개념이 무의미해진다. 이는 평면성, 비물질성, 추상성을 이끌어낸다. 작가의 작업은 이처럼 물성이 해체되는 차원으로 사유를 비약시키며, 회화의 근원을 파고든다. 







08                                  



'각'을 둘러싼 작가의 탐구는 비단 물리적인 구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존재의 물리적 경계가 사라지는 것처럼, 인간관계에서도 각이 사라질 때 관계의 본질이 드러난다. 작가는 물리적 질 량과 부피가 ‘0’에 수렴하는 '무각'의 상태를 은유적으로 인간들간의 관계에서 예각적으로 갈등을 일으키는 관계와 완만한, 혹은 ‘무각’에 가까운 관계로 연결한다. 이 '무각'은 작가의 개인사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는데, 사람 관계에서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폭력적이고 뾰족한 관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염원을 반영한다. 작가에게 ‘무각’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운동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작가가 수행해온 퍼포먼스, 회화, 드로잉 작업의 유기적 동력으로 작용한다.







09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는 이전과 달리 평면 회화 작업이 전면에 제시되고 있다. 이는 최근 뉴욕의 미술관들을 방문한 뒤에 작가의 내부로부터 회화에 대한 강한 열망이 불현듯 피어오른 결과이다. 오랫동안 건축, 가구, 오브제 및 조각 설치를 해 온 작가에게 이는 미적 전환을 위한 큰 결심에서 비롯되었다. 특히 이번 회화는 중층으로 쌓을 수 있는 팔레트 구조를 택하여, 회화가 벽에 걸리는 플랫한 이미지가 아니라 두께가 있는 패널의 형태로 제작되었다. 이로써 회화 작품을 탑처럼 쌓을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전면이나 윗면이 아니라 측면 또는 협소한 옆면의 붓자국과 색의 번짐이 매우 중요한 회화의 요소로 작동한다. 복잡한 경로 끝에 평면적 차원과 다층적 구조가 중첩된 회화 이미지가 드러난다. 이는 다층의 구조가 물질적 속성을 상실하며 ‘0’으로 수렴하는 독특한 미적차원의 이미지로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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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한올, 나무 한 조각, 색의 배합과 나무 구조와 판재들의 결합 등 작가의 모든 제스처는 깊은 심층 심리의 내적 감각을 반영한다. 작가는 자신의 개인사가 깊이 각인된 기억과 생활의 잔재, 예술가로서의 다양한 경험과 아이디어가 충돌하고 화합하는 지점에서 독특한 형식을 만들어낸다. 부분적으로는 수직과 수평이 맞지 않는 기울기를 보여주는 느슨한 각도의 형태와, 간명한 칼라와 명도 대비가 매력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거기에 작가 특유의 그리드가 덧붙여진다. 특히 가구 몸체를 받쳐주는 네 귀퉁이의 다리는 마치 살아 숨 쉬며 분리하고 결합하며 성장하고 증식하는 유기물을 상징한다. 작가의 오브제들은 하나하나가 독립적으로 완결된 세계이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러한 오브제들이 심미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단순한 형태에서 복잡한 구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형 실험들이 작가의 유니버스를 구성한다.







11                                     12




작가에게 일상을 벗어나는 작품 제작의 시간은 깍고 자르고 밀고 당기며 이질적인 것들이 이어붙고 동질의 것들이 부분 부분으로 해체되고 재결합하는 과정은 새로운 형태를 향한 창조의 생성 과정이지만 동시에 깊은 단절과 고통, 폭력이 암시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창작 활동이란 자신은 물론 타자의 고통에 민감한 사건의 집합체이다. 날카롭고 깊은 상처와 짙고 두꺼운 그림자가 빛나는 창작의 빛을 더욱 강렬하게 연출하는 것처럼 말이다.







13


김마저 작가의 작업은 매우 상징적인 제스처이며, 자기 정신분석의 과정이 투영된 이미지들의 집합이다. 현대미술이 관통해온 근대성과 탈근대성의 역사가 우리에게 보여준 무수한 조형의 실험과 혁신을 배경으로 작가는 '가구이되 가구가 아닌, 조각이되 조각이 아닌, 오브제이되 오브제가 아닌 것들의 기묘한 동거'를 연출한다. 이 기이한 형태들, 구조들, 융합의 이미지들, 촉각과 후각, 예각과 둔각이 뒤섞인 조형의 세계야말로 김마저 작가만의 확고한 시그니처로 느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작가는 ‘무각’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대단히 역동적이며 동시에 매우 날카롭게 예각을 생성하고 있다. 나아가 무각은 결여가 아니라 창조적 생성에 가까워진다.                                                                      

                                                                      미술비평  김노암
                                                                         
(사진 정효섭)














ARTIST TALK

Critic on Kim Majeo :
Lifted Canvas – The Archetype of Painterly Architecture
By Hong Jaeseung (Architect)




 251223 / 17:00 cadaloge













김마저 작가론 :
리프티드 캔버스(lifted canvas)_회화적 건축의 원형(原型)
홍재승(건축가)



새로운 예술적 전환점은 언제나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 온 ‘전제’를 다시 묻는 데에서 시작된다. 김마저 작가의 이번 전시는 바로 그 지점, 즉 회화가 벽에 걸려 존재하는 수동적 전제를 공간을 주체적으로 점유하는 구조적 사건으로 전복시킨다. 캔버스를 둘러싼 구조적, 철학적 조건을 근본적으로 뒤흔들며, 작가는 회화의 표면을 떠받치는 틀, 그 위에 얹히는 이미지, 벽에 걸리는 작업의 위치성이라는 모든 ‘당연함’을 재조립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 앞에 리프티드 캔버스(Lifted Canvas), 즉 들어 올려진 캔버스를 창의적으로 선보였으며, 이 작업은 회화의 새로운 존재론적 태도의 선언이다.



I. 회화의 수동성 전복과 자율적 구조체 (Autonomous Structure)

20세기 중반부터 회화는 평면적 재현과 환영(Illusion)에서 벗어나 실제 공간을 어떻게 점유할 수 있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 시도는 1950년대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 1925–2008)의 컴바인드 캔버스(Combine Painting)에서 그 첫걸음을 뗀다. 그는 캔버스에 타이어, 신문, 침대 같은 일상적 오브제를 부착함으로써 회화를 더 이상 재현적 평면이 아닌 3차원의 물리적 현존으로 만들었으며, 회화의 평면적 경계를 부수고 작품을 삶으로 확장시키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후 1960년대 초반,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 1936–2024)는 회화의 환영주의를 근본적으로 거부하며 회화의 물질적 조건에 집중했다. 그의 쉐이프드 캔버스(Shaped Canvas)는 전통적인 사각형 틀을 V자형이나 L자형 등 불규칙하고 기하학적인 형태로 변형시켰는데, 이는 내부 이미지(붓질)가 아닌 외부 형태(틀)가 회화의 본질임을 선언한 것이었다. 회화가 환영에서 물질적 형태로 전환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러한 논리를 극단화한 것은 1960년대 후반의 도널드 저드(Donald Judd)이다. 그는 회화의 형식 자체를 폐기하고, 회화도 조각도 아닌 특정 오브제(Specific Object)라 명명했다. 저드는 작품의 내부적 관계보다는 작품이 ‘실제 공간’에 존재하며 관람자의 몸과 직접 대면하는 방식을 중시했다.

김마저 작가의 리프티드 캔버스(Lifted Canvas)는 이 흐름선상에서 2020년대 동시대 미술로 끌어들이며, 가장의 질문을 종합하고 동시에 역설적으로 전복시킨다. 이를 쌓아 올리거나 벽면에 다시 들어 올려 설치함으로써 스텔라가 제기했던 형태와 위치성에 대한 질문을 입체적으로 확장하고, 저드가 강조했던 자율적 구조의 물리적 현존을 계승하는 것이다. 이 회화는 더 이상 평면적 표면(surface)이 아니라 공간을 점유하는 구조(structure)로 작동한다.

그것은 조각도, 건축도 아닌 중간 영역에 위치하며, 회화를 ‘표면’이 아닌 ‘구조’로 재상상한다. 이에 우리는 회화를 정면에서 바라보는 정면성의 강요에서 벗어나, 회화의 뒤편, 옆면, 뒷면 그리고 캔버스 프레임 구조 자체와 그것을 양중하고 안착시키는 설치적 행위 자체로까지 작가성의 범주로 확장시키고 있다.



II. 산업 인프라인 팔레트 — ‘익명의 파티나(Patina)’

김마저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물류용 팔레트로 만든 캔버스는 회화를 지탱해주는 조건이자 구조이다. 나는 이 구조를 드러내 벽에 고정된 회화의 이미지를 해체했다. 캔버스를 들어 올려 이동하여, 유동하는 오브제와 다른 관계를 만들고, 이것은 또 하나의 사건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 (작가노트)

이것은 산업 물류 시스템의 익명적 구조(팔레트)를 회화의 지지체로 삼는 것이고, 팔레트를 직접 제작하여 구조적 통제를 가진다. 마치 대량 생산된 변기를 선택하여 예술의 개념을 비물질화한 레디메이드(Readymade)처럼, 작가가 발견한 팔레트는 산업자본주의의 가장 작은 단위이자 모든 물류 시스템의 익명적 인프라다.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철저히 기능적인 목재 또는 플라스틱 구조물로 작가는 이 익명성을 구조적 지지체(Support)를 넘어 원형과 본질의 단계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팔레트는 하중 지지를 위해 설계된 수직, 수평 프레임, 반복된 리듬, 적층의 규칙성을 통해 그 자체로 건축적 질서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팔레트의 표준화된 규격과 반복적인 구조는 현대 건축의 원리인 모듈화와도 직결된다.

다양한 나라와 지역에서 필요조건에 따라 생산된 팔레트의 다양성과 그 팔레트의 이동 과정 중 팔레트가 입은 수많은 상처와 패임, 중첩된 오염의 켜는 단순한 재료의 물성이 아니다. 시간이 물질 위에 새긴 파티나(Patina)인 것이다. 이 팔레트 작업이 앞으로 세계의 다양한 지역과 사회와의 연결은 김마저 작가 작업의 확장성으로 기대해 보고 싶은 부분이다.
<kpp  한국파렛트 파주 물류센터>



III. 회화–조각–건축의 삼중 경계 — ‘무한소(Infinitesimal)’

리프티드 캔버스(Lifted Canvas)는 회화의 지지체로서 구조를 강조하면서도 그 팔레트의 윗면 또는 안쪽에 따라 팔레트 프레임 또는 절단면은 색면으로 작용되며, 회화와 조응하는 방식을 띠고 있는 것이 특별하다. 여기에는 김마저 작가의 감각적, 철학적 사유가 무한소(infinitesimal)의 개념으로 응축되어 있다. 무한소는 단순한 미세한 움직임이 아니라, 형태가 사라졌다가 다시 생성되는 존재와 부재의 경계를 탐색하는 철학적 영역이다.

팔레트의 반복되는 목재 간격, 켜의 중첩,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섬세한 리듬은 회화적 화면이 파괴된 지점, 즉 이미지의 소멸 지점에서 발현되는 구조의 최소 단위이다. 형태는 사라지지만, 구조와 시간의 밀도는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따라서 쌓인 리프티드 캔버스(Lifted Canvas) 는 이미지가 붉은 단색으로 침해진 회화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어떤 재현 회화보다 강렬한 감각의 밀도를 가진다.




건축가로서 이 작업을 바라볼 때, 리프티드 캔버스(Lifted Canvas) 는 단순한 회화 실험을 넘어 분명한 건축적 사고를 포함한다. 캔버스를 세우는 행위는 구조와 하중, 균형과 지지의 문제를 전제로 하며, 팔레트 구조는 이미 건축적 규칙성과 언어를 내포하고 있다. 회화가 공간의 주체가 될 때, 관람자는 더 이상 정적인 시각의 주체가 아니다. 관람자는 그 앞에서 미술관의 회화를 바라보는 관객이 아니라, 관람자와 리프티드 캔버스(Lifted Canvas) 는 위치에 따라 다채로운 관계 설정이 되고, 관람자도 그 질서에 속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 내러티브한 건축공간을 경험하는 것과 같다.

김마저 작가의 리프티드 캔버스(Lifted Canvas) 는 결국 회화의 존재 조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회화는 어디에서,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가?” 그의 작업은 회화를 다시 짓고, 다시 들어 올리고, 다시 구조화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 과정 속에서 회화는 더 이상 평면적 화면이 아니라, 우리 삶의 구조를 감각적으로 재조립하는 사유의 몸체가 된다. 그렇다. 리프티드 캔버스(Lifted Canvas) 는 벽에서 해방된 회화적 건축의 원형(Prototype)인 것이다.



                                                                   미술비평   홍재승(건축가)

         



                                    








SOLO EXHIBITION
INFINITESIMAL : 무한소
2025.11.21_2026.01.17







Exhibition View 01





  > 무한소 
The Infinitisemal 
 ACEL Art Company 
2025.11.17_2026.01.17













The Infinitesimal 무한소





  > 무한소 
The Infinitisemal 
  
Size  l  900 * 900  *90h (mm)
Material  l  Lauan Plywood, Acrylic, Oil on Wood, PNY Stone
(2025)











Detail View 01

  > 무한소(Detial) 
The Infinitisemal 

 Size l 900  x 900  x 90h (mm)
Material l   Lauan Plywood, Acrylic, Oil on Wood, PNY Stone
(2025)










Detail View 02

  > 무한소(Detial) 
The Infinitisemal 

 Size l 900  x 900  x 90h (mm)
Material l   Lauan Plywood, Acrylic, Oil on Wood, PNY Stone
(2025)











Exhibition View 04
  > 무한소 
The Infinitisemal 
 ACEL Art Company 
2025.11.17_2026.01.17











Exhibition View 05
  > 무한소 
The Infinitisemal 
 ACEL Art Company 
2025.11.17_2026.01.17









Detail View 03

  > 무한소(Detial) 
The Infinitisemal 

 Size l 900  x 900  x 90h (mm)
Material l   Lauan Plywood, Acrylic, Oil on Wood, PNY Stone
(2025)












Detail View 04

  > 무한소(Detial) 
The Infinitisemal 

 Size l 900  x 900  x 90h (mm)
Material l   Lauan Plywood, Acrylic, Oil on Wood, PNY Stone
(2025)











노란방
Yellow Room



  > 노란방 Yellow Room

Size l 360 x 350 x 260 (mm)
Material l Birch Plywood, Acrylic, PNY Stone
(2025)









04                            







   Detail View 05


> 노란방 Yellow Room  (Detail)

Size l 360 x 350 x 260 (mm)
Material l Birch Plywood, Acrylic, PNY Stone
(2025)










붉은 도면 : R의 구조도
Crimson Bluprint : The R Diagram


>붉은 도면 : R의 구조도
Crimson Bluprint : The R Diagram

 Material l Birch Plywood, Acrylic, PNY Stone
Size l 260 x 415 x 120 (mm)
(2025)










Detail View 01                                  








02


> 붉은 도면 : R의 구조도 (Detail)
Crimson Bluprint : The R Diagram

 Material l Birch Plywood, Acrylic, PNY Stone
Size l 260 x 415 x 120 (mm)
(2025)















파란 세 개의 사각과 퍼플이 있는 풍경
Three Blue Squares and Landscape
with a Purple



  > 파란 세 개의 사각과 퍼플이 있는 풍경
Three Blue Squares and Landscape 
with a Purple

Size l 2400x1800x90 (mm) 4ea
Material l Lauan Plywood, Acrylic, PNY Stone














Detail View 01                                                                   



Detail View 02


  > 파란 세 개의 사각과 퍼플이 있는 풍경 (Detail) 
Three Blue Squares and Landscape 
with a Purple

Size l 2400x1800x90 (mm) 4ea
Material l Lauan Plywood, Acrylic, PNY Stone
(2025)











Detail View 03  


  > 파란 세 개의 사각과 퍼플이 있는 풍경 (Detail) 
Three Blue Squares and Landscape 
with a Purple

Size l 2400x1800x90 (mm) 4ea
Material l Lauan Plywood, Acrylic, PNY Stone
(2025)












파란 세 개의 사각과 퍼플이 있는 풍경
Three Blue Squares and Landscape 
with a Purple




 파란 세 개의 사각과 퍼플이 있는 풍경
Three Blue Squares and Landscape 
with a Purple

Size l 2400x1800x90 (mm) 4ea
Material l Lauan Plywood, Acrylic, PNY Stone













Detail View 01



  > 파란 세 개의 사각과 퍼플이 있는 풍경 (Detail) 
Three Blue Squares and Landscape 
with a Purple

Size l 2400x1800x90 (mm) 4ea
Material l Lauan Plywood, Acrylic, PNY Stone
(2025)












Detail View 02


  > 파란 세 개의 사각과 퍼플이 있는 풍경 (Detail) 
Three Blue Squares and Landscape 
with a Purple

Size l 2400x1800x90 (mm) 4ea
Material l Lauan Plywood, Acrylic, PNY Stone
(2025)












The Beneficial Square 이로운 사각 2025




sideview










 > 이로운 사각  (Detail)
The Beneficial Square
Size  l  W900 H90 D900 (mm)
Material   l   Lauan plywood, Acrylic, Oil on Wood
(2025)











Detail View 01


 > 이로운 사각  (Detail)
The Beneficial Square
Size  l  W900 H90 D900 (mm)
Material   l   Lauan plywood, Acrylic, Oil on Wood
(2025)











> 이로운 사각  
The Beneficial Square
Size  l  W900 H90 D900 (mm)
Material   l   Lauan plywood, Acrylic, Oil on Wood
(2025)










The Beneficial Square 이로운 사각


FLOW.N.BEAT
2025.10.30 _ 11.09














The Beneficial Square 이로운 사각





   01 > 이로운 사각 전시 전경   Flow. n . beat

       









The Beneficial Square 이로운 사각





   02 > 이로운 사각 전시 전경   Flow. n . beat 














PIECE TAKNE OUT ‘A’


꺼내진 조각

KOREAN STON ART MUSEUM
2025 /  March 13-May 6




01




02








03








04




05








06









07 Poster















ANT ISLAND   개미섬



지PPP
PLACE, PEOPLE, PLAY
2024 /  November 14 - 30



01

Size 1460*1460*2550(H) 2EA
Material 나왕합판, 철, 타조털, 자개, PNY 석채, 아크릴, Nawang plywood, Steel,ostrich, Jagae, PNY Stone, Acrylic

(2024)



02

참여작가
조선희, 강숙, 조한재, 안형준, 모승민, 이승호, 박예지, 최민욱, 유승종, 김마저, 조병규, 허병욱
(2024)









03

“어느날 땅에 기어다니는 개미를 봤다. 세상에 가장 존재로 들어가 나를 그리고 타인, 사물, 자연을 보고 싶을때가 있다. 여섯개의 다리로 땅을 밟으며 작은 존재로 세상을 누비는 인간의 감각보다 곤충의 생존방식인 페르몬으로 생식하고 먹이를 찾는 단순한 나를 찾고 나를 즐기는 부자연스러운 방법을 탐색하는 중이다.”

-나를 작게 만드는 연습 - 중에서

(2024)









04                                                         05








06








07








08








09

참여작가
조선희, 강숙, 조한재, 안형준, 모승민, 이승호, 박예지, 최민욱, 유승종, 김마저, 조병규, 허병욱
(2024)







09 Artist Talk








10 

















ZERO DEGREE ISLAND   무각섬


OIL TANK CULTURE PARK T1
2024.09.04~09.10
MAJEOKIM



© HEAZ






 1>낙원상가Paradise Shopping Mall 2024
 Size 4100*2730*2440 /  Material Ash Plywood, Acrylic, Stainless
 Steel, Real, Fabric, Ostrich Feathe

     
 2>사자는 사자정원에 없다. There are no lions in the garden. 2024
 Size 8640 *10960 mm_Ellips, Material Real, Fabric, string, Eyelet

(2024)





Front View01




Side View 02      

02-1

                                          낙원상가 Paradise Shopping Mall 
Size 4100*2730*2440 
Material Ash Plywood, Acrylic, Stainless Steel, Real, Fabric, Ostrich Feather
애쉬합판, 아크릴, 스테인레스 스틸, 실, 천, 타조털



사자는 사자정원에 없다. There are no lions in the lion garden. 
Size 8640 *10960 mm_Ellipse 
Material Real, Fabric, string, Eyelet 
실, 천, 끈, 아일렛
(2024)





Back View 03                                                                                                    
           
03-1                                                     






Paradaise Shopping Mall  
낙원상가 2024

Detail 01 


Detail 02


Detail 03

낙원상가 2024 (Detail)
Paradaise Shopping Mall
Majeo Kim

Size 4100*2730*2440
Material Ash Plywood, Acrylic, Stainless Steel, Real, Fabric, Ostrich Feather
애쉬합판, 아크릴, 스테인레스 스틸, 실, 천, 타조털

(2024)





Work Lay out









Exhibition _OIL TANK CULTURE PARK T1



ZERO DEGREE ISLAND  무각섬
Performance , Installation

2024_09.04(Wed)_09.10(Tue)
Oil Tank Culture Park T1



(2024)



©HEAZ














Shaped Wooden Objcets  쉐이프트 목기


2022.03.19-2022.04.09
PLACEMAK2
39-26, Hongjecheon-ro 4-gil, Seodaemun-gu, Seoul, Republic of Korea


















Zero Degree Form 角形無


Majeo Kim
2022.11.05-2022.11.20
HYEONG
© ArtSpaceHYEONG.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GreKokkiri




Pink silk and fur lobste
Size _ 1445w, 1763h, 50d (Painting) mm
Material _ Birch plywood, PNY Stone, Pure cotton, Jagae, Acrylic, Fur, Casters

2022


























Botanical Ggarden Oblivision2017
Usein Utopik  EXPO / RESIDENCE #48









                

       
     
WORK